**사랑하는 아내에게**
사랑하는 나의 아내 김갑숙 당신
에게 이렇게 내가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쓰는 편지의
처음을 당신의 이름을 소리
내어 부르고 싶어지네요
사랑하는 나의아내 김갑숙 당신
나이22살 내 나이26살 이렇게
우리가 처음 만났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당신과 함께 할수있
었던 시간들을 되돌아 생각
해 보니 나에게 당신은
저에게 주신 최고의
행운이고 행복이
었으며 아내이며
짝이었어요
서로 아옹다옹 다투고 싸울때도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서로
이해하고 거친 돌이 다듬어
지듯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
들을 하나씩 고쳐 나가면서
이때까지 당신과 정말 멋
있게 신나게 노래 부르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수
있었어요.
내 예민한 성격탓에 작은 부분
들도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할때마다 항상 위로해 주는
당신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어요 또 서로의 시시
콜콜한 얘기들부터 무거운
얘기들까지하는 우리였지요
당신은 내게 친구이자 나의
어머니같은 스승이고
사랑하는 연인이고 배우
자인 아내이었답니다
항상 이기적으로 힘들다고만
하는 나였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나 자주
서로에 대해서 깊이 대화하지
못해 아직도 나에게 상처받은
것들이 치유되지 않았다면
모든것을 다 잊어버리고
내가 너무나 부족한 점들이
많아 아무 것도 아닌일들에
상처받고 싸웠던 시간들
다 용서해줘요,
이것도 이젠 다 후회되고 미안
하고요 지나간 추억으로 남네요
좀더 당신과 많은 대화를 하지
못해 이제 와서야 반성이 되네요
차라리 오랫동안 쓰지 않았던
이런 편지들이라도 자주 썼더
라면 좋았을것을 이제 당신도
남은 여생 후회하지 않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은일
열심히 하며 배우고 싶은것
배우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가고 싶은 곳 가보면서!
즐겁게 지내시다가 후일에
저 세상에서 만나면 더
잘해 줄 것을 약속 드리
겠어요 당신 만나 참
행복 하였습니다
己亥年2019년 7월 14일
남편 이광열드림
경북명예대학교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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